특별 기고
8월 31일(수)부터 9월 2일(금)까지 3일 동안 강원도 홍천군 토리숲 일원에서 ‘2022년 도시재창조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도시재창조 한마당은 ‘도시재생 한마당’의 새로운 이름으로 ‘도시혁신 산업박람회’(구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와 함께 도시재생과 관련된 가장 큰 행사입니다.
도시재창조 한마당(이하 한마당)은 전국의 지자체가 한데 모여 도시재생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주체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마당 행사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매년 개최되는데, 작년에 청주에서 개최된 것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강원도 홍천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35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1만4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도 매년 한마당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도 대전시의 도시재생 성과를 홍보하기 위하여 3일간 홍천을 방문하였습니다.
강원도 지역 장터 구역 및 지자체 설명회
이번 한마당 행사는 크게 3가지 프로그램; 지역자치단체 홍보관과 세미나 및 토론회, 지역 장터·플리마켓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지역자치단체 홍보관은 서울, 인천, 경기, 충남, 대구, 경북 등 각 지자체의 사업을 홍보하는 부스와 마을관리협동조합 아이템 홍보·판매관, 한국부동산원, LH, HUG의 도시재생 지원 사업 홍보관이 마련되었습니다. 각각의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저마다의 이벤트를 통해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성과를 홍보하였습니다.
도시재생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와 토론회도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방소멸 대응 및 강소도시 도시재생 전략 세미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재생 정책 간담회’, 도시혁신 정책연구 공모전과 도시재생 집수리/사회적경제조직/민간혁신/경제활력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 지식과 정보 교류 프로그램으로 3일이 알차게 채워졌습니다.
홍보 부스가 배치된 행사장 외부에는 지역 특산물 장터와 플리마켓이 열렸습니다. 홍천군과 인근 강원도지역의 도시재생센터, 주민협의체, 협동조합의 먹거리와 농산물, 수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홍보하고 판매하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타지에서 많은 방문객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지역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많은 분들이 모여 축제를 이루었습니다.
대전시 사업 홍보 패널
우리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대전시, 13개 현장지원센터, 8개 마을관리협동조합의 사업 현황을 패널로 제작하여 대전 부스를 방문한 도시재생 관계자, 시민분들에게 안내하고 설명하였습니다. 강원도청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지자체 및 지원센터 실무자, 시민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총 400여명의 인원이 대전 부스를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방문객들의 관심도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설문조사를 통한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여 약 230개의 유효 설문조사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대전시 부스 운영 모습
부스를 방문한 도시재생 실무자 중 70.5%는 ‘광역센터 및 기초센터’, ‘현장지원센터’ 근무자로 나타났습니다.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52.9%가 ‘주민역량 강화’로 응답하였습니다.
실무자가 아닌 일반인 응답자의 21%가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18.3%가 ‘마을관리협동조합’ 사업이 인상 깊었다고 대답했습니다. 부스에서 방문하신 분들을 맞이하는 입장에서도 거점시설과 마을관리협동조합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다 보니 거점시설과 사회적협동조합의 운영 및 관리에 대해서 모두들 고민이 많은 듯합니다.
우리 대전광역시의 인식에 대해서도 함께 질문하였습니다. 43.3%의 응답자가 대전을 ‘3회 이상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36.5%가 ‘여행목적’, 34.8%가 ‘업무차 방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재미있는 결과는 ‘대전’하면 떠오르는 것을 모두 고르는 질문이었는데요,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25.5%, ‘성심당’이 22.2%, ‘꿈돌이’가 13.9%를 차지했습니다.
이 결과는 꽤 많은 분들이 의견란에 ‘대전은 놀거리 부족’이라고 써주신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전은 ‘노잼도시(재미없는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를 반어법 컨셉의 ‘노잼도시’를 만들지, 진짜 노잼도시가 될지는 앞으로의 노력에 달린 것 같습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분들의 지역을 보면 다양한 지역에서 방문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당이 열리는 홍천과 강원도의 방문객이 약 30%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마당 행사가 지역의 문화적·경제적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연령대도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행사를 방문하여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2022년 도시재창조 한마당 행사 만족도에는 ‘보통이다’가 39.5%로 가장 많았고 ‘매우 만족’이 23.2%로 나타났습니다. 행사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행사 내용(홍보관, 포럼 등)’이 54.5%, ‘이벤트(각 부스에서 진행하는 기념품 증정 이벤트)’가 26.2%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부스 공간 협소’, ‘장소의 접근성’, ‘홍보 부족’이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경제적, 사회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아무래도 타지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듯합니다.
도시재창조 한마당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하여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입니다. 한마당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분이 계시다면 ‘2022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방문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한마당처럼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누구나 관람 가능합니다. 도시혁신 산업박람회는 올해 용인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고 10월 25~28일 4일간 개최됩니다. 도시재창조 한마당보다 참여하는 기관과 규모가 크고 더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정부의 도시재생 정책 방향, 다른 지역이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 도시재생과 관련된 기관 및 각종 산업기관들의 전시·홍보관을 관람하고 싶다면 이번 도시혁신 박람회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10월 13일부터 진행되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의 도시재생대학 심화과정에서는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답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산업박람회를 관람하여 수강생들이 더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위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도시재창조 한마당 홈페이지 (http://urfestival.co.kr/),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홈페이지(http://criexpo.kr/)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www.djr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