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기자단 기사
시민기자단_윤용
올해는 충남대학교(이하 ‘충남대’라 한다)가 개교 70주년을 맞은 뜻깊은 시기입니다. 충남대는 1952년 중반 도립대학으로 출범했습니다. 한국전쟁 중에 학교가 문을 연 까닭에, 당시에는 캠퍼스는 고사하고 교사(校舍)도 변변치 못한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당시 선화동에 자리한 도청의 자재 창고, 시내 주변의 일부 노후화된 사무실 등을 대학 본부와 강의실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충청남도 도민들의 일두일미(一斗一米) 운동이 큰 도움이 되었고, 그러한 도민들의 격려와 지원에 힘입어 지금의 충남대로 발전해왔습니다.
2022년 현재 충남대는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연구와 사회봉사에 매진하는 중부권 거점국립대학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충남대는 지난 5월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였는데, 충남대 박물관(이하 ‘박물관’이라 한다)에서는‘백제 동남리 유적 기획 전시전’을 주관하였습니다. 이처럼 박물관은 대전과 충남지역 향토 문화 분야의 자료수집·보관·진열·전시 및 자료 조사와 연구를 수행합니다. 말 그대로 박물관 본연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의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자는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박물관의 프로그램을 알아보았습니다.
첫째, 박물관 대학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박물관대학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주제를 선정 후 학계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직접 초빙하여 수준 높은 강좌를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는 교양 프로그램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잠정 중단되었던 강좌가, 9월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횟수로 벌써 20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둘째, 어린이박물관 학교가 있습니다.
지역의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박물관 학교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전시실 관람과 체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박물관의 주체적인 관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나아가 적극적인 예술 문화 향유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학내 구성원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영화를 통한 다양한 세계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목요 박물관 극장이 몇 해 전까지 인기리에 운영되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등으로 인하여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한, 매년 4월경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꽃길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박물관이 지역 주민의 종합문예 공간이자 휴식 공간으로서,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함인데요. 다만, 현재는 축제를 직접 주관하지는 않고 축제 기간에 꽃길의 주요 동선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박물관 1층의 일반전시시설은 학교 행사와 관련된 각종 학술회의나 세미나 등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충남대와 협업 시 외부 기관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대학교의 넓은 캠퍼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충남대 박물관은 1968년 개관 이후 오늘까지 문화유산의 보존 및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대전과 충남지역의 역사 자료와 연구실적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지역 주민에게 예술과 교육 등 문화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박물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 주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