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기자단 기사

봄맞이와 함께 분주한 도안 호수 공원

시민기자단_송영희

도시재생은 인구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로 인해 쇠퇴하는 도시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며 새로운 기능의 도입과 창출을 통해 재도약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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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는 아무 움직임 없는 광활한 벌판이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사람들의 보일 듯 말 듯 한 발걸음과 공사 차량들이 틈틈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도안동과 원신흥동을 지나는 갑천 일대는 새로운 공간의 조성을 통하여 또 하나의 도시재생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갑천 생태호수공원 조성사업은 도안·원신흥동의 갑천 친수구역 약 43만㎡ 면적에, 9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큰 규모의 사업입니다. 2025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생물종의 다양성과 생태적인 안정성을 고려한 휴식과 문화체험의 공간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 사업은 대전시의 숙원사업으로 2006년 ‘2020 대전도시기본계획’에 수립되어 2022년 4월 1일, 16년 만에 착공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큰 사업을 한다는 것은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갑천 생태공원 조성사업 또한 첫 삽을 뜨기까지 16년간 많은 갈등 조정과 협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2015년 국토부 사업계획 및 실시계획 이후 토지 보상, 환경보호 문제 등으로 인하여 사업의 추진이 더뎌졌다고 합니다. 이 새로운 생태공원은 대전시, 대전도시공사, 시민단체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협약을 맺고 이루어진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월 1일 서구 도안동 갑천 친수구역 안 생태호수공원 예정지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하여 박병석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갑천 생태호수공원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여러 수난을 무사히 견디고 착공을 하게 된 만큼 공사도 무사히 진행되어 대전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합니다.

공원 북쪽은 테마 놀이터와 경작 습지원, 이벤트 광장 등 시민 참여형 공간이 들어서고, 남쪽은 출렁다리, 테마 섬, 강수용장, 수변 광장 등 호수 경험 시설이 자리 잡는다고 합니다. 또한 국회 정보자원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된 국회통합디지털센터도 건립된다고 합니다. 호수공원은 갑천, 월평공원 등 갑천 생태계 시민이 여가를 즐기며 주민과 함께 열린 공간이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과거의 이곳은 사람 키를 훌쩍 넘은 억새 숲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근처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두 손을 잡고 거닐던 최고의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 도안동 억새 숲은 어느새 새로운 정비로 분주합니다. 많은 대전시민이 이 공간의 변화를 기대하고 응원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