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기자단 기사
시민기자단_최병성
오늘은 대덕구 대화동 늘봄2길에 위치하고 있는 벽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노후주택이 밀집하고 있어 도시재생이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우선 늘봄2길에 대하여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기본주소체계는 지번을 바탕으로 위치를 알 수 있었는데, 세월이 지남에 따라 토지분할, 합병 등 토지이동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지번이 불규칙하고, 무질서하게 배열됨에 따라 지번을 이용하여 건물을 찾기란 매우 어렵고 곤란한 실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건물 주소를 찾기 쉽고 부르기 쉬운 도로명주소 체계를 도입하게 되어, 현재는 모든 국민이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이곳도 늘봄2길로 명명되었답니다.
이곳은 대덕구 대화동 산업단지 일원에 있으며, 대전산업단지는 조성된 지 약 50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곳 주변의 많은 주택은 오래되고 낙후된 시설과 함께 기반 시설이 매우 취약한 노후 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현재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마을 주민의 삶과 함께,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벽화를 소개하겠습니다.
늘봄2길은 도자기 새를 부조로 작업하여 일상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처럼 대화동 사람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옹기종기 가지에 앉아 노래하는 새들로 표현하였으며, 밀집한 집과 회색빛 콘크리트의 즐비한 건물 사이로 도자기의 아기자기한 새와 나뭇가지 사이의 다양한 빛깔은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늘봄2길은 콘크리트의 빼곡한 주택들과 삭막한 주변 환경임에도 주정차 차량 없이 쾌적하여 운동을 하기 위해 찾는 주민들이 많고, 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좀 더 자연의 편안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전에 벽화가 그려졌던 벽에는 파타일화가 있었고 단조롭게 그려졌던 벽화가 있었습니다. 파타일을 제작했던 이들의 즐거움을 벗겨내지 않고 녹지화율이 낮은 대화동에 자연의 이미지를 단조롭게 표현하였습니다.
감돌고기는 금강유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대전의 깃대종이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 어종입니다. 깃대종은 멸종위기의 생물을 지정하여 보호하는 수종을 의미하며, 생태 자연 환경이 파괴되어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가까운 곳에서 공공연하게 볼 수 있는 지금 깃대종의 보호는 더욱 중요시 되는 상황입니다. 감돌고기와 꺽지가 표현된 벽화는 이러한 상황을 멋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만들어줍니다.
오늘은 늘봄2길의 벽화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요, 이곳 골목길은 전반적으로 구불거리는 골목길이 아니라 나름대로 일자로 쭉 뻗은 골목길이기 때문에 천천히 산책하며 벽화를 구경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고 운동하기에도 적절한 장소입니다.
앞으로도 도시에 불어오는 도시재생의 바람을 깊이 느끼며 현장의 분위기를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도시재생의 좋은 방향성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탐구하고 싶습니다. 대전시 전역에 도시재생의 바람이 포근하게 불어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