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기자단 기사

낡은 고시텔의 변신, 성심당 문화원…도시재생의 새로운 시도

시민기자단_윤용

폐업한 고시텔이 리모델링을 거쳐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최근에 문을 연 ‘성심당 문화원’이 바로 그곳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대전은 빵으로 유명한 도시가 되었는데, 그 빵을 만드는 회사가 바로‘성심당'입니다. 그런 성심당이 사람들에게 빵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커뮤니티로 성심당 문화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빵을 주제로 한 문화원은 무척 생소합니다. 그래서 호기심을 가득 안고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폐업한 고시텔을 리모델링한 성심당 문화원

‘성심당 본점’ 맞은편인 ‘성심당 옛 맛 솜씨’ 옆의 골목으로 약 50m 정도의 발걸음을 옮기면, 빨간 벽돌색 건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이곳이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성심당 문화원으로, 낡은 건물이 멀티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바로 그곳입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건물로 변신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성심당 문화원의 진짜 모습을 소개합니다.

성심당 문화원 내부사진

성심당 문화원은 층별로 명칭이 따로 있습니다. 1층과 2층은 '메아리 상점'으로 불립니다. 게다가 1층은 ‘카페&그로서리(Cafe&Grocery)’라는 별칭이 따로 있고요. 이곳은 유기농·친환경·비건 그로서리 상품과 성심당의 문화가 녹아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의 별칭은 ‘에코라이프&올드스토리(Eco Life& Old Story)’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옛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의류와 액세서리 등의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오래된 전축과 낡은 식탁, 풍금과 재봉틀 등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희귀한 여러 소품과 함께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물론 힐링의 기쁨도 잠시 맛볼 수 있습니다.

메아리 라운지

3층은 ‘메아리 라운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여기는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나갈 수 있도록 ‘비어 있는 공간’입니다. 아니 ‘열려 있는 공간’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은 지역 작가들의 개인전과 프로젝트 전시 등을 위해 장소를 빌려주기도 하는데, 지금은 성심당 문화원의 제작 스토리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갤러리 라루

4층과 5층은 ‘갤러리 라루’입니다. 현재는 성심당 문화원 개관 특별전 〈연결 : 시간을 잇다〉가 이곳 라루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성심당이 문을 연 1956년부터 2022년까지 66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4층과 5층은 서로 개방되어있는데, 5층 역시 성심당을 주제로 한 작품들과 빵을 소재로 한 여러 미술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성심당 문화원은 이미 활용도가 사라진 건물을 지역공동체에 필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 결과물입니다. 즉 카페와 그로서리를 통해 주민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오래된 생활용품 등을 전시해 과거의 우리를 기억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지역 작가들을 위해 공간을 대여하고, 전시관도 제공함으로써 지역공동체 문화의 부흥을 꾀하는 골목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건물주변의 변화들

건물 주변의 변화도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정문은 다소 비좁은 골목길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성심당 문화원이 탄생하면서 거리의 모습이 한층 밝아졌습니다. 반면에 후문은 큰 도로인 대종로를 사이에 두고 일정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해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성심당 본점과 성심당 옛 맛 솜씨, 성심당 케익 부띠끄가 몰려있어 이곳이 빵 문화의 메카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는 후미진 골목길의 낡은 건물의 변신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이를 통해 지역이 활기를 되찾는 과정의 한 가운데에 성심당 문화원이 있습니다. 이러한 파급력은 앞으로도 계속 인근 주변 곳곳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의 새로운 시도, 성심당 문화원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