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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포커스

대전 지역기업의 형성과 성장과정에 대한 연구


창작센터 세움 운영

대전에는 규모나 명성 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정도의 대기업이나 유명 기업이 저조한 실정이다. 1970년대 이전까지 대전의 가장 큰 도시 특성이자 경쟁력의 원천이었던 것은 국토의 중심이자 내륙 교통의 중심지라는 점이었으나, 1970년대 이후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고 여기에 수많은 연구기관들이 입지하여 국가 R&D 기능이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대전의 도시 성격은 ‘과학도시’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때맞추어 한국경제는 개인과 기업, 국가를 막론하고 지식과 정보, 창의와 혁신 능력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소위 지식기반경제, 창조경제로 이행하여 왔다.

대덕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과학기술 기반 혁신역량의 집적지인 대전은 과거 개발 연대에 경제성장의 주변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환경에서 이제 혁신의 거점이자 적극적 기업 활동의 중심지로 전환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게 되었다.

1970-90년대의 대전 제조업의 지체성과 성장산업

1970년∼1990년 기간 동안 대전은 광역시로 행정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인구의 급속한 팽창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제조업은 정체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그 이유로는 우리나라 공업화가 동남부권과 수도권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편중되게 발전하였다는 점, 조립가공업이 발전함에 따라 또 중화학공업 발전에 따라 내륙지방인 대전은 소외되게 되었다. 대전의 산업구조는 매우 빠르게 탈 제조업화, 서비스업 집중화가 진행되었다.

이 시기는 정보통신 산업과 바이오산업이 눈부신 발전을 함에 따라 산업의 발전도 전통(굴뚝) 산업과 첨단 산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통산업, 건설업, 주류업, 장류산업, 기계산업, 전자산업 등에서 대전 기업은 나름대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과의 연계 사업에 눈뜬 대덕연구단지

대덕연구단지는 정부 출연 연구소, 민간 연구소, 대학교 등 산학연 협동을 통한 새로운 발전 모형을 제시하고자 의욕적으로 1970년대 초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사업화되기에는 시간적으로 성숙하지 않았다. 대덕연구단지의 연구 성과와 대전 제조업의 사업적 필요성은 서로 연결되지 않았다. 대덕연구단지는 대전 제조업과 별 개의 섬으로 인식되었다.
이런 미성숙된 여건 속에서도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새로운 사업이 시작된 의미 있는 시기였다.

공과(工科) 분야에 있어서 지역 대학의 취약성

대전 기업이 다른 지역에 비하면 두드러진 성과를 못 내게 된 데는 대전 지역 이공계 교육기관의 부진을 들 수 있다. 1970년대 초반 충남대학교 공과대학은 공업교육대학으로 특화되면서 대덕연구단지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인력을 공급함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 역사가 오래된 대전공고 역시 국가 교육정책의 변화에 따라 안정적으로 우수 인력을 공급하기 어려웠다.

한편 1970년대 후반 대전으로 이전한 KAIST는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육성하고 있으나, 졸업 후 수도권의 대기업으로 이동해 가기 때문에 대전 산업과 기업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한마디로 1990년대까지 대덕연구단지와 대전기업, 교육기관이 서로 유기적인 협력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길을 걸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새롭고 다양한 기업 성장 모델로서의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전

1905년 경부선 개통과 더불어 도시화되기 시작한 대전의 제조업과 기업은 고도성장의 혜택에서 뒷전에 있었다. 내륙도시, 행정 도시, 소비도시화되었다. 1973년 대덕 연구 단지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동력을 기대하였지만 연구개발의 성격상 20여 년의 세월이 필요하였고 1990년대 들어서 산학연 협력에 의한 기업화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유형, 연구소의 성과를 도입하는 유형, 연구소로부터 스핀 오프 하는 유형 등 다양한 모델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대덕연구개발 특구와 국제 과학 비즈니스 밸트 등과 연계하여 새롭고 다양한 기업 모델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