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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도시재생 서포터즈 특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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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테마형 스마트팜 ‘둥구나무’ 임현구 대표님을 만나다_1
DJRC   2025-06-09 16:48:26   2

전국 최초 테마형 스마트팜 둥구나무’ 임현구 대표님을 만나다

 

도시재생 서포터즈 뉴헬퍼 유시연

 

최근 기후 변화와 농촌 인구 감소 등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농업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뉴스로 종종 듣게 되었다현재 대전을 포함해 여러 지자체에서 스마트팜 사업 운영 창업자를 모집하고 있다그중에서도 특히 대전은 국내 최초로 도심 공실을 활용한 스마트팜이 운영되고 있어 화제가 되었다.

화창한 5월의 어느 날대전 동구에 위치한 스마트팜 동구나무를 찾았다이곳에서 전국 최초 테마형 스마트팜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여과연 어떤 모습으로 운영되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갔다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주신 임현구 대표님을 만나 둥구나무와 대표님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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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텃밭과 같은 야외농장이 아닌 공실 건물즉 실내 농업 스마트팜을 운영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1. 일단 대전의 농업에 관한 이해도가 필요합니다대전은 농업을 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아요부동산의 가격이 지방 소도시와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찾아보던 중당시 대전시에서는 원도심 건물 공실 문제가 한참 대두되었어요그때 저는 그럼 건물 공실에다가 스마트팜을 하면 되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업에서 자본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토지 매매 비용을 제외하고다음으로 투자비가 많이 지출되는 항목은 시설 구축비입니다흔히 말하는 유리온실비닐하우스처럼 시설을 구축하는 것인데요원도심에 있는 이러한 빈 공간 같은 경우에는 실내에서 키우면 되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만들 필요가 없잖아요그러한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Q2. 최근 들어 뉴스와 지자체 홍보자료 등을 통해 스마트팜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되었는데요대표님께서는 청년 농업인으로서 새로운 농업기술을 생각하시고 스마트팜을 운영하시게 된 것인지 아니면 우연한 기회로 도전하게 되신 것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2. 저희는 2022년도부터 시작했던 프로젝트예요박사 학위를 받고 충남 예산의 어느 한 지하실에서 인삼을 먼저 키워보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괜찮네?’ 싶어서 대전 도룡동에 런칭하게 되었어요그곳에서 버섯도 키워보면서 이걸 확장해 나가야겠다!’ 하는 찰나에 대전시 도심 공실 활용 스마트팜 조성 사업 운영사’ 공고가 난 것이죠저희는 성공 사례가 있었으니까자신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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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전국 최초의 테마형 스마트팜인데 첫 시작이 두렵진 않으셨나요아무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많이 되잖아요!

A3. 두려움도 있었죠제 인생에서 가장 크게 만들었던 프로젝트였고이건 망하면 다시 재기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제가 처음 시작하는 거니까 매뉴얼이 없고성공할지 실패할지 아무도 모르는 거죠그래서 두려움이 심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덕분에 재밌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이 건물은 개인 소유 건물이기 때문에 저희가 월세를 내면서 쓰고 있는데요인테리어에도 큰 비용을 들여서 이렇게 조성한 이유는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대전광역시 동구에는 지금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이 저밖에 없습니다다시 말해이 대전시 동구의 농업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제가 필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이 공간만이 이 지역을 설명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이러한 점에서 자긍심도 큽니다.

 


Q4. 스마트팜에서 키울 수 있는 품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재배할 수 있는 작물들의 조건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4.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지금 여기서 재배하고 있는 작물은 버섯무화과블루베리포도어성초바질루꼴라상추 등이 있고요이처럼 편성하는 이유는 체험의 다양성을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저희가 지금 7월까지 예약이 다 찼는데요바질페스토 체험이 많으면 바질을 심고 샌드위치 체험이 많으면 상추 위주로 심어서 작부체계를 구성합니다.

열매를 맺는 작물 중 딸기처럼 광 요구량이 높은 작물은 시설비 투입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재배하기 어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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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재배하고 연구하신 작물 중 특별히 애정이 가거나 오랜 노력 끝에 키워내서 애착이 가는 작물이 있는지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5. 아무래도 포도죠저의 목표는 백 년 된 포도 농장을 만들겠다.’ 에요.

저희 조부님께서 1965년부터 농사를 지으셨으니까제가 2065년도까지 농사를 지으면 100년이 되는 거잖아요?

포도는 제가 죽을 때까지 할 것 같아요아직 2세대가 은퇴를 안 하셨기 때문에지금은 저만의 농업을 하고 있고아마 2세대가 은퇴를 하시면 이와 연계된 포도농업을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어쨌든 포도가 대표님도 그렇고 이 스마트팜의 시작이자 끝인 그런 느낌이네요.

맞아요그런데 포도로 가되학위 받고 나와서 가장 먼저 개발한 것이 포도의 상자 재배 방법인데요특허도 있고요포도를 상자에다가 키우는 거예요

그러면 들고 다닐 수 있잖아요사람은 가만히 있고 포도가 움직이는 건 어떨까생각해봤어요저희 건물 2층에 내려가 보시면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사실상 아무리 인공지능과 AI가 들어간다고 하더라도농업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보할 수 없어요. AI가 9가 되더라도 농업적 지식 1이 완성되지 않으면 스마트팜이 발전하긴 어렵습니다우리는 그 1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