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재생

지난 3월 30일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제1기 창업인 교육컨설팅이 진행 중인 신탄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 다녀왔습니다.

2018년부터 도심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 중인 신탄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지난 2월 24일부터 한 달 동안 대전지역의 창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참가자 모집을 거쳐 3월 25일(목) 그 첫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기자는 교육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주변 골목 상점들을 둘러보고 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두리번거리며 교육장을 찾고 있는 기자를 노진현 팀장이 환한 얼굴로 반갑게 사무실로 맞아주고 차를 내주었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기자는 이번 1기 창업인 교육컨설팅의 취지와 진행과정에 대하여 물어보았습니다. 노진현 팀장은 처음 시도하는 창업인 교육이라 모집인원 30명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40명이 지원하였고, 이번 창업교육방향과 거리가 먼 7명을 제외한 33명 전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모집 과정과 개강일 분위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또 교육생들은 신탄진 지역뿐 아니라 대전 시내 여러 지역에서 골고루 왔다며 이번 창업인 교육에 대한 관심도 생각보다 높은 것 같다는 말도 해주었습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교육 시작 시간이 되어 교육장으로 가보았습니다. 3명의 직원이 현장에서 체온 확인과 방문기록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교육생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노진현 팀장의 환영과 강사 소개와 함께 제1기 창업인 교육컨설팅 두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1회 차에 이어 2회 차 교육을 맡은 ㈜ 핀연구소 김규원 교수는 2시간의 강의를 열정적으로 해 주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하나라도 더 전달해 주려는 열정에 1회 차 강의에서는 쉬는 시간도 없이 2시간을 진행했었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2회 차 교육은 1) 환경 분석에서 시작해 2) 고객과, 자사, 경쟁사를 분석하고, 3) 시장 세분화, 목표시장 선정, 정확한 사업의 포지셔닝, 자신의 역량 & 경쟁요소 확인을 거쳐 4) 제품 생산과 가격 결정, 상품 구매력을 높여주는 프로모션 전략으로서의 마케팅 믹스, 유통으로 마쳐지는 긴 사업기획 과정에 대한 이론 강의와 예비 창업 사업(실행) 계획서 작성 실습이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참여한 교육생은 20대에서 60대까지 연령도 배경도 다양해서 참여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강사는 환경 분석에 대해서는 “옆 사람에게 물어보지 말고 최소한 창업하려고 하는 같은 업종 종사자에게 실패경험담을 들어봐라”, 자사 분석에 대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 하는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시장 세분화에 대해서는 “나는 다 잘 할 수 없다”, 목표 시장 선정은 “한 놈만 잡는다” 등 생활밀착형 언어로 전문용어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사의 이런 노력은 교육생들의 집중하는 수업 태도로 그대로 이어져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은 미리 나눠준 예비창업 사업(실행) 계획서에 직접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적어봄으로 생각 속의 창업을 현실화하는 것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특별히 창업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철저한 자기만의 답을 갖고 있어야 하는 사업 타당성 질문(5W 1H)은 교육생 전원이 강사진의 지도 아래 빈칸을 모두 채우기도 했습니다.

분명한 답을 갖고 시작해야 하는 사업 타당성 확인 질문 5가지(5W 1H)

1) What is?(이게 뭐죠?)

2) Who use?(누가 쓰죠?) Who buy?(누가 사죠?)

3) Why use?(왜 쓰죠?) Why buy?(왜 사죠?)

4) Why now?(왜 지금이죠?)

5) How delivery?(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6) Why me?(왜 내가 해야만 할까?)

중간에 쉬는 시간에 교육 참가 동기와 목적에 대해 두 명의 참가자를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한 참가자는 유성구 금동에서 창업에 관심이 있어 왔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기 전 여기저기 다녀보니 대부분의 반응이 ‘창업의 기본을 배우고 와라!’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이론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곳에 등록을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는 현재 신탄진 석봉동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데 새로운 일을 창업하고 싶었지만 요즘과 같이 많은 것이 변화된 시대에 창업에 대해 아는 것이 없던 차에 여러 번 가게에 전달된 홍보물을 통해 등록을 하게 됐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제1기 창업인 교육컨설팅 강좌 방향의 차별화된 적절성과 사업을 추진하는 신탄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직원들의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 핀연구소 박준민 과장도 이번 교육의 주안점은 창업의 기본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고, 맞춤 창업 지도를 하는 것이라고 하니 정말 ‘위기가 기회!’라는 창업인 강좌 캐치프레이즈가 제대로 들어맞은 듯 했습니다.

 총 10회 차에 이르는 이번 제1기 창업인 교육컨설팅의 기본(공통) 과정은 창업의 기본을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는 이론 수업과 컨설팅을 함께 기본 공통과정으로 제공합니다.

교육 내용으로는 창업의 개념과 이해, 창업 트렌드와 성공 실패 사례에서 시작하여 상품 계획, 홍보, 상권분석, 세무, 디자인경영, 서비스, 직원관리와 근로기준법, 계약서 작성요령 등 노무까지 말 그대로 창업의 기본 이론을 탄탄히 할 수 있는 주제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울러, 1차 4월 27일 종강하는 기본(공통)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면 2차로 희망 업종별로 맞춤형 창업교육이 선택과정으로 한 달 가량 계획되어 있어 총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교육이 있었는데 몰랐다고 아쉬워하는 기자에게 노진현 팀장은 제2기 창업인 교육컨설팅 강좌가 6월에 오픈할 예정이니 도전해보라고 귀띔해 주었습니다.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희망 창업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제1기 창업인 교육컨설팅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데 행정복지센터 앞 미세먼지 알림 전광판이 ‘좋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진지하던 교육생들의 눈빛과 자세가 신탄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직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하나로 합쳐져 곧 이루게 될 멋진 예비 창업인들의 희망적인 미래를 예보라도 하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