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재생

03. 도시재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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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중촌동
대전 중심 중촌(中村) 주민 맞춤으로 재생 날개짓
일반근린형(2017년도 선정)
중촌동 맞춤패션특화거리, 개성담긴 간판개선사업 되어야
관리자   2020-11-24 14:49:38   170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의 2020년도 간판개선 사업지역으로 최종 선정된 대전 중구 중촌동 동서대로 1421번길 일원의 맞춤패션특화거리가 거리조성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에서 추진 중인 간판개선사업은 노후 간판을 LED로 교체하기 위한 공사 준비로 한창이며 해당지역을 광고물 등 정비시범구역으로 지정 완료했다는 보도자료를 접하고 저자는 해당 지역 답사를 다녀왔다.

 

중촌동 맞춤패션특화거리는 1960년대 양복을 만드는 양장점이 밀집되었는데 전국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맞춤패션의 메카로 성장하게 된 지역이다. 하지만 대량생산으로 비교적 저렴한 기성복이 보편화되면서 맞춤 양복은 인기가 시들해지고 현재는 소수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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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가을의 정취가 마을의 입구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중촌동은 <우리 마을 옹달샘> 운동을 중심으로 중촌동안심마을추진협의회가 운영 중인데, 이를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안내판은 중촌동을 처음 방문하는 방문객도 정겨운 마음이 느껴지도록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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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패션특화거리로 향하는 길, 작은 동네의 상업중심지는 익숙한 풍경 속에 상인과 손님이 끝없이 오가며 활발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중촌현대아파트 입구에 “개별난방전환 공사 준공”을 축하하는 현수막은 도시재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촌동의 현재를 짐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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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패션특화거리로 들어서며,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는 안내 현수막과 거리 이벤트 일정을 안내하는 현수막에서 많은 방문객이 와주길 희망하는 거리의 마음이 비춰진다. 하지만 거리는 한산했다. 저자가 방문한 시간이 평일 오후시간임을 감안하더라도, 한 블록 넘어 중촌동 중심시가지에 사람이 북적이는 모습과 크게 대비되는 분위기이다.

지나가는 차도, 걸어가는 사람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고, 영업 중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어두운 가게 실내는 LED 간판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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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거리가 간판교체로 얼마나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을까?

거리에서 만난 간판은 오랜 세월이 느껴졌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의 가게들답게 저마다의 개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타지역에서 진행되었던 몇몇 군데 선행 간판교체사업의 경우,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글꼴, 똑같은 색상을 유지하며 상호만 다른 간판으로 교체하며 통일성을 부여하고 거리가 깔끔한 인상은 주지만, 개성을 살리지 못해 가게구별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촌동의 간판교체사업은 더욱 신중하게 이루어져야할 필요가 있다. 저마다의 개성을 살리지 못한 간판으로 교체된다면 오히려 패션의 개성을 잃듯이, 거리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 결과를 일으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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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패션거리는 간판 말고도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낡은 철제문과 언제 그렸는지 이미 관심을 벗어난 오래된 벽화 등이 그 예이다. 마을 옹달샘을 안내하는 작은 스티커처럼 사소한 것들이 우리 동네, 우리 마을에 변화를 가져온다. 맞춤패션거리도 간판사업에 박차를 더함과 동시에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일상의 부분을 둘러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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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 현장에서 만난 패션거리를 찾은 방문객에게 간판교체사업에 관하여 짧지만 중요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간판보다는 낡은 건물들에 먼저 시선이 간다는 의견이다. 오래된 건물의 낡은 외관을 그대로 둔 채 간판만 새것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무슨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말해주었다. 저자역시 거리의 인상이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보이는 간판보다는 건물 자체에서 풍겨지는 아우라에서 형성되는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간판을 교체한 후에도 본 거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다음 개선과제로 고려해 볼 문제가 되겠다.

 

따라서 특성화거리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간판을 교체한 후로도 지속적으로 거리의 변화를 관찰하며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진정한 맞춤패션특성화거리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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